1. 청각의 구조와 난청의 종류

  (1 ) 청각의 구조

  소음성 난청을 이해하기위해서는 귀로 들어간 음이 어떠한 경로 를 거쳐 대뇌의 청각중추에 도달하는가를 알아 둔다면 도움이 된다(그림 I -1 ).

   집음기역할을 하고 있는 귓바퀴에 모아져 온 음은 외이도(外耳道 )를 빠져 나가 막다른 곳에 있는 고막을 진동시킨다. 그 진동은 차례로 망치뼈, 모루뼈, 등자뼈의 세 이소골에 전달되면서 단계적으로 증폭된 후, 달팽이관의 전정창에서 속으로 들어가 달팽이 신경「안테나」라고 하는 청각수용기(유모세포가 여기에 해당한다.)를 자극한다. 청각수용기는 매우 많지만 1000Hz의 음에서만 반응하는 수용기군(受容器群) 또는 4000Hz에서만 반응하는 수용기군(受容器群)으로 기능분화되어 있으므로 자극을 받아 흥분하는 것은 많은 수 중 특정 수용기군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음은 여러 가지 주파수에서 구성되어 있기 때 문에 그것에 대응하는 모든 수용기가 일제히 흥분하고, 그 흥분 정도는 음의 크기에 비례하고 있다. 우리들이 음을 들을 수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이 구조에 의하고 있다.
 이러한 흥분은 특히 청각수용기에서 달팽이 신경세포에 전달되고, 최종적으로 대뇌 청각중추에 도착한다. 도중 또는 도착 후에도 정보처리가 차례로 진행되어지고 그 결과, 대소도 있고, 고저도 있고, 음색도 있는 「유기적인」 풍부한 음으로서 우리들은 인식하게 된다.

  (2) 난청의 분류

  이러한 전달경로에 장애가 일어나면 난청이 발생한다. 어느 부위의 장애라도 오디오미터(audiometer)를 이용한 검사에서 비교적 간단히 진단할 수 있다. 장애 부위에 따라 전음성 난청, 감음성 난청 또는 혼합성 난청으로 분류한다.
  전음성 난청이란 음이 물리적으로 전해져 오는 도중에서의 장애이며, 구체적으로는 귓바퀴에서 전정창까지의 사이에서 생긴 장애 때문에 발생하는 난청을 말하며, 중이염이 그 대표적 예이다. 중증인 중이염이 원인으로 고막과 이소골이 기능을 못하면 음이 청각 수용기까지 전달되기 어렵기 때문에 난청이 된다. 한편, 감음성 난청이란 청각수용기에서 청각중추 사이에서 일어나는 장애에 의한 것이며, 뇌혈관 장애와 소음성 난청이 그 대표적 예이다. 또 혼합성 난청은 양쪽 경로가 장애가 되어 생긴 난청을 말한다.
 중요한 것은 전음성 난청과 감음성 난청의 치료효과의 기대가 거의 다르다는 것이다. 즉 중이염 등의 전음성 난청은 수술(예를 들면 고실성형술(鼓室成形述)에 의해 청력회복을 기대할 수도 있지만, 감음성 난청은 신경 자체가 장애가 있기 때문에 회복가능성이 없다. 특히 전음성 난청의 경우, 보청기를 사용하여 음을 크게하면 달팽이 신경이 정상이 되므로 어떠한 소리도 들을 수 있게 되지만, 감음성 난청에서는 그러한 효과는 기본적으로 기대할 수 없다.

  2. 소음성 난청의 병상

  (1 ) 소음성 난청의 증상

  소음성 난청은 앞의 분류에서 본다면, 감음성 난청으로 분류되지만, 그 원인은 청각수용기의 손상이다. 청각수용기가 음자극에 대해 흥분하는 것은 이미 서술한 대로이지만 음이 지나치게 크다면, 그 자극의 크기에 견딜 수 없는 일시적인 「피로상태」에 빠지고 잠깐동안 귀먹은 상태가 계속된다. 이런 현상을 청각피로라 한다.
다행히도 이 청각피로 자체는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것이며, 소음의 정도에도 의하지만, 하루가 지나면 완전히 회복한다.
 그러나 이러한 일이 매일 반복된다면 청간수용기의 구조 그 자체가 점점 파괴되어 간다. 소음 폭로시간과 기간이 그리 길지 않고, 소음 정도도 그다지 크지 않다면 파괴 정도도 파괴되는 수용기의 범위도 한정되어 난청 정도로서도 경증에 머문다. 그러나 폭로시간과 기간이 길거나 소음이 크다면 청각수용기는 광범위히게 퍼져 파괴되어, 일상생활에도 곤란을 주는 중증인 난청을 만든다.
 대부분의 경우, 난청에 앞서「귀울음」을 느낀다. 매미가 울고 있는 듯한 음이든지, 제트기의 엔진소리와 같은 음 등이다. 주위가 시끄러우면 그것에 신경이 쓰이지 않지만, 모두가 잠든 고요한 밤에는 의식되는 일이 많다. 이러한 소리 때분에 잠을 잘 수 없다고 호소하는 일이 종종 있다 「귀울음」의 원인은 청각수용기가 파괴 되는 과정이며, 일시적인 과민상태가 생기기 때문이라고 설명되어지고 있다.

  (2) 소음성 난청의 진전과정

  청력은 오디오미터를 사용하여 조사할 수 있다. 그림 I -2는 검사결과의 한 예이며, 이 그림을 청력도라 하고, 가로축은 검사음의 주파수를, 세로축은 그 크기를 나타내고 있다. 가로축의 수치가 클수록, 큰 음을 내지 않으면 들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고, 청력이 나쁜 것이다. 정상치는 연령과 주파수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한마디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대개 어떤 주파수도 20dB 이내에 머물러 있다면 정상범위에 있다고 생각해도 좋다.

  이 도표에는 2개의 오디오그램이 그려져 있다. 이것은 개인의 검사성적이 아니고 위의 그래프는 어떤 소음직장에서 근무년수가 5년인 사람들의 평균치를, 아래 오디오그램은 15년 이상인 사람들 의 평균치를 나타낸 것이다. 연령의 영향은 제외해 두고, 소음의 영향만이 이 그림에 나타내고 있다.
  근무연수가 짧은 쪽 그래프는 4000Hz부근에서 골짜기 같이 떨어졌고, 이 부분에서 청력이 나빠져 있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청각수용기는 기능분화하고 있으며, 각각의 특정 주파수 음에만 반응하고 있음을 생각할 수 있다. 왜냐하면 4000Hz 전후의 음에 반응하는 청각수용기는 다른 수용기에 비해 과대한 소음에 대해 취약한 것이다. 이 때문에 그림과 같이 우선 4000Hz 부근의 청력이 저하되는 것이다. 이것은 소음성 난청의 특징적인 것이다. 이렇게 초기단계에서는 자각증상은 있어도, 전화소리를 조금 알아 듣기 어려울 정도이다.
  그것은 우리들이 말하고 있는 소리의 주파수가 주로 100Hz에서 2000Hz의 범위이기 때문에 4000Hz부근의 청력만 이 나쁜 상태에서는 일상 대화에 지장이 없고, 이상상태를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욱 소음작업을 계속한다면, 아래 그래프와 같이 4000Hz의 청력이 악화될 뿐만 아니라 마치 수면에 파문이 퍼지는 것처럼 양쪽의 2000Hz와 8000Hz등의 청력도 침범 당해 버린다. 그렇게 되면, 일상 대화에도 지장이 생기고 확실히 난청을 알게 된다. 즉 소음성 난청으로 자각증상을 느낀 단계는 이미 청력저하가 진행된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역으로 말하면, 소음이 있는 직장에서 일을 할 때부터 청력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 이 소음성 난청을 조기에 발견하는 중요성을 의미하고 있다. 소음성 난청의 특징적인 4000Hz의 청력저하를 단서로 정기검사한다면 다행히 조기 발견은 가능하다.

  3. 청력검사의 실제

  연 1회, 직장에서 행해지는 일반 정기진단의 검사항목에는 종래 진단의 판단으로 생략할 수 있는 것이 있었고 청력검사도 그 하나 였다. 그렇기 때문에 특별한 이유가 아닌 한, 청력검사는 생략되는 것이 대부분이고, 게다가 검사방법에 대해서도 명문화되지 않았었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스톱 워치 등도 이용되어졌다. 이 개정에서 청력검사는 생략할 수 없는 것이 되고, 게다가 오디오미터를 이용 하게 되었다. 대폭 개정이라 말할 수 있다. 다만 검사대상자는 30세와40세 이상의 사람으로 연령제한이 첨가되었다.
  일반 정기진단에서 실시되는 청력검사는 기본적으로 스크리닝을 위한 검사이고, 이상이 인정되어진다면 전문 이비인후과에서 정밀검사를 하는 것이 순서로 되어 있다. 그 때문에 1000Hz와 4000Hz의 주파수에서 일정한 음압레벨의 음이 들리는지 어떤지의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정해져 있다. 검사는 회사의 사무실을 이용하여 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작은 음을 들려주고 검사하기 때문에 조용한 장소에서 할 필요가 있다. 검사자들로 왁자지껄한 장소는 물론 아니고 사내의 가장 조용한 방으로 가능한 한 이동식 방음실을 이용해야만 한다.
  한편 이러한 일반 정기검진과는 별도로 「강렬한 소음을 발하는장소에서의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에 대한 특수검진에 대한 지도 지침이 정해졌다. 「강렬한 소음을 발하는 장소에서의 업무」에 대해서는 해당하는 업무가 열거되어 있지만, 그 이외에도 85dB 이상의 소음이 폭로되는 업무라면 해당한다고 생각해도 좋다. 특히 가능한 한 조금이라도 안전성을 목표로 하여 대상을 80dB까지 펼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수 검진은 적어도「배치교체시」, 「6개월에 1번」한다. 배치교체시 검진은 사전에 청력저하의 유무를 확인하고, 저하하고 있는 사람은 소음이 있는 직장으로 배치하지 않을 것, 또 정기검진은 초기발견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다.

  4. 소음성 난청의 노동자 재해보상

  청력검사 결과와 소음폭로과정 등의 조건이 노동부의 인정기준을 만족시키고 있다면 직업성 난청으로서 인정된다. 그리고 그 장애가 어느 정도이상이라면 노동자 재해보상의 대상이 된다. 일반적으로 노동자 재해보상에는 치료에 필요한 비용의 보상, 치료를 위해 휴업할 결우에 지불되어지는 휴업보상, 그리고 장애가 남은 경우에 지불되는 장애보상(일시금, 연금) 등이 있다. 그러나 소음성 난청인 경우, 귀울음도 포함되는 현시점에서는 적절한 치료방법이 없다는 이유로, 치료비는 원칙으로 지급되지 않고, 게다가 휴업보상도 지급되지 않는다. 또 소음이 있는 직장에 재직 중에는 소음폭로에 의해 난청이 악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보통, 소음이 있는 직장을 떠난 후, 청력검사를 하고, 그 정도에 맞는 장애보상이 지급되게 된다.